요괴 36

그림자 소년 29화 [각자의 길 5]

그림자 소년 29화 [각자의 길 5] 불가사리 절대 죽일 수 없다(不可殺,불가살), 혹은 불로만 죽이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 담긴 불가사리는 철을 먹으며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다. 특히 쇠를 먹으면 먹을수록 성장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성장하게 되면 돌로 만든 구조물 따위는 손쉽게 파괴 할 수 있는 육체를 가지게 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소년은 어리둥절했다. 반면 해태는 흡족한 듯 소년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신의 이익 만을 위해 강해지려고 하는 자는 결코 강해 질 자격이 없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자야 말로 진정한 강자이지! 너는 자신보다 약한 자를 지키기 위해 너의 이익을 희생 하였으니 그에 마땅한 자격을 갖추었다.} “그럼… 저는 죽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죽이다니? 내가 너를? 나는 악인 만을 심..

그림자 소년 27화 [각자의 길 3]

그림자 소년 27화 [각자의 길 3] 장산범 외형은 비단같이 곱고 긴 털의 호랑이의 골격을 가진 네발 짐승. 비단같이 곱고 긴 털은 마치 여성의 머릿결을 연상케 하는데 언뜻 보면 전신의 털이 매우 길게 자란 사람이 네발 짐승 흉내를 내는 환각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장산범은 매우 기묘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쇠를 긁는 목소리를 비롯해 각종 자연의 소리와 동물 소리 심지어는 사람의 목소리까지 흉내 낼 수 있다. 소년과 장산범의 추격전이 벌어지는 한편 이를 몰래 지켜 보고 있는 이가 있었다. 그것은 어둠 속에 숨어 그들을 소리 소문 없이 따라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사람 살려!!!” 소년은 장산범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그렇지만 소년의 몸으로 달리기에 산은 너무나도 험난했다. 곧이어 소년이 ..

그림자 소년 26화 [각자의 길 2]

그림자 소년 26화 [각자의 길 2] 해태 몸은 거대한 범과 같으며, 목에는 구름 같은 갈기의 형상을 두르고, 그의 얼굴은 거대한 뿔이 달린 것 같은 가면의 형상을 띄고 있다. 해태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데, 해태는 이러한 통찰력으로 악인을 판가름하여 악인은 들이받고 의인에게는 도움을 준다. 또한 올바른 길을 목표로 하는 자에게는 자신의 시험을 통해 판가름 한다. 소년이 눈을 뜨자 주변은 뿌연 안개를 가득 메운 어느 깊은 산기슭 속 이었다. 해태는 소년을 보며 말했다. {준비는 되었느냐!} 해태는 근엄한 말투로 소년을 노려보며 묻자, 소년은 잔뜩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키고는 대답했다. “네! 준비 되었습니다.” {시험은 간단하다. 너는 이곳에서 멀구슬 나무 잎사귀를 따다 나..

그림자 소년 25화 [각자의 길 1]

그림자 소년 25화 [각자의 길 1] 고요한 바람이 비형랑의 주변에 일렁이자 정적이 흘렀다. 그 순간 거구귀가 소리쳤다. {다들 피하십시오!} 거구귀의 경고와 함께 땅에서 거대한 동굴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일행들은 이틈을 타 동굴속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딜!” 일행들의 뒤로는 비형랑의 날카로운 칼바람이 쏟아졌다. -콰콰콰쾅- 칼바람으로 인해 주변은 물론 거구귀가 만든 동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다들 빨리 동굴로 들어오세요} 동굴을 달리는 일행들의 귓가에 거구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 일행들을 뒤 쫓아 비형랑 역시 동굴을 향해 도약했다. “소용없다!” 비형랑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다가 오기 시작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동굴 입구는 순식간에 땅으로 주저앉으며 사라졌다. 한발 늦..

그림자 소년 24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7]

그림자 소년 24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7] 거구귀(巨口鬼) 한국의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 중 하나로 이름 그대로 입이 아주 큰 요괴이다. 그 입은 윗입술이 하늘에 닿고 아래 입술은 땅에 닿을 정도로 그 앞에 나타난 이에게 아주 크게 보인다. 그런 어마무시한 외관과는 달리 거구귀는 비범한 사람을 만나면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변해 자신을 청의동자라고 소개 한다. 거구귀는 자신이 충성을 맹세한 사람의 곁에서 그를 보좌하고 수호하는 존재로 변한다. 그날 밤 불청객들이 일행들을 찾아왔다. “틀림없다… 저 녀석들이야!” “아직 어린애랑 고작 늙은 노승인데… 무슨 힘이 있다고” “너 요괴 맞냐? 이 기가 안 느껴진다고?” 이매망량들dl 논쟁을 벌이며 수군대었다. 이들은 비형랑의 이매망량들로 일행들을 쫓아 마침내 ..

그림자 소년 23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6]

그림자 소년 23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6] 긷달 금빛 여우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요괴. 평소에는 빨간 피부의 외형을 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뿔이 달린 인간형 도깨비의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언제든지 자유자재로 여우로 둔갑해 빠르게 이동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이한 점은 길달이라는 여우 요괴는 요괴도 인간도 아닌 반요 라는 점이다. 그날 밤 잠든 소년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왕 이시여… 왕 이시여…} 아직 잠에서 덜 깬듯한 소년은 홀린 듯이 소리가 나는 숲 속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한참을 숲 속으로 걸어가던 소년은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소년의 눈앞에는 풀숲들이 우거진 곳에 위치한 거대한 도깨비의 머리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너무나도 거대한 도깨비의 형상..

그림자 소년 22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5]

그림자 소년 22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5] 일행들을 감싸고 돌고 있는 유엽화 무리, 그리고 10마리의 그슨대들, 그 가운데서 씩씩 거리고 있는 장자마리! 이곳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벌건 대낮에 귀신들이 이렇게 모여 있으니 누가 봤다면 백귀야행 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정신을 차린 노승이 당황스러운 듯 말을 꺼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냐…” 그러자 장자마리가 씩씩 거리며 노승에게 대꾸했다. “이놈들 때문에 그런거 아냐…” 장자마리는 아직도 화가 안 풀렸는지 그의 짧은 다리로 그슨대들의 발목을 연신 차고 있었다. -스르르- 그슨대들이 이에 당황하고 흩어지기 시작하자 이내 소년의 그림자에서 시커먼 무언가 튀어나왔다. 소년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튀어나온 그림자 들이었다. 이어 범의 형상..

그림자 소년 21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4]

그림자 소년 21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4] 그슨새 일반적인 요괴나 귀신들과 달리 낮에 돌아다니며 혼자 있는 사람을 해치고 홀려서 죽인다고 전해진다. 그슨새가 혼자 있는 사람들 만을 노리는 이유는 그슨새가 홀리고 있는 사람에게 누군가 말을 걸게 되면 그슨새의 정신 조작이 풀리게 되어 그슨새는 사람을 죽일 수 가 없기 때문이었다. 착호갑사 일행들과 헤어지고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소년과 노승은 깊은 산속을 걷고 있었다. 소년이 들뜬 목소리고 노승에게 말했다. “스님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노승은 그를 보며 나지막이 대꾸했다. “여기가 너 가 살던 곳이구나” “예 맞아요 스님” 소년은 마음이 급한 듯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다. 어느덧 일행은 소년이 살았던 곳까지 당도했던 것이다. 소년은 황급히 뛰쳐..

그림자 소년 20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3]

그림자 소년 20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3] 유엽화 에 기록된 도깨비의 일종으로 무리로 몰려다니며 정해놓은 대상을 포위해 몰이 사냥을 즐겨 하지만 그저 놀래 키기만 할 뿐 직접적으로 사람을 해하지는 않는다. 한편 수도 도성에는 비범한 능력을 가지기로 소문난 자가 있었는데 이름은 비형(鼻荊)이고 랑(郞)은 사내를 뜻해 사람들은 그를 비형랑 이라 불렀다. 이자가 어떤 비범한 능력을 가졌는지는 그의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7세 때 되던 해에는 밤에 혼자 나가 귀신들과 놀고 있었다는 마을 사람들의 목격담이 자자 했었으며 그는 비범한 능력과 더불어 머리도 굉장히 좋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어린 나이임 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벼슬에 올랐다. 그가 마침내 15세에 이르던 때 그가 본격적으로 유명 해진 계기가..

그림자 소년 19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2]

그림자 소년 19화 [이매망량을 부리는 자 2] 장자마리 도깨비의 일종으로 장난끼가 많아 익살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며, 인간에게는 딱히 큰 해를 가하지는 않는다. 도깨비 답지 않은 귀여운 외형을 하고 있으며 둥그런 그의 몸통과는 달리 재빠른 몸놀림이 특징이다. “어? 어디갔지?” 소년은 장자마리를 찾으려 두리번거려 보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장자마리는 코 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사라진 장자마리에게 고마운 감정과 섭섭한 감정이 교차했지만 지금은 이곳을 나가는 것이 우선이었다. 앞서가던 노승이 소년을 불렀다. “은휼아! 우리도 어서 가야지! “아.. 네! 스님” 소년도 노승의 뒤를 급히 쫓아갔다. “헌데 아까 그 아이가 안 보이는 구나?” 노승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장자마리의 행방에 대해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