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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꿈의 유산 : 악몽을 걷는 자 [악몽의 개시 4]

4화 꿈의 유산 : 악몽을 걷는 자 [악몽의 개시 4] = 으아아아아악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허공을 휘적거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뭐야.. 꿈이잖아..” 나의 등에는 어느새 식은땀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제야 나는 놀란 가슴을 추스르며 방금 전 꾼 악몽을 떠 올려 보았다. 처음으로 꿔본 악몽이었음에도 내 머릿속에는 온통 루시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아직도 꿈에서 본 괴물의 얼굴이 선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꿈에서 만난 루시가 진짜인지 아닌지가 더욱 중요했다. 비록 악몽이었을지라도 꿈에서 본 루시가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유치원은 여느때 처럼 평화로웠다. 어제 꾸었던 악몽과는 너무나 대비되는 광경을 보는 순간. 그제야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꿈에서 만난 루시는 꿈이었을..

3화 꿈의 유산 : 악몽을 걷는 자 [악몽의 개시 3]

3화 꿈의 유산 : 악몽을 걷는 자 [악몽의 개시 3] 루시는 무언가에 쫓기듯이 다급하게 내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뭐하고 있어 뛰어!” 순간 영문도 모른 채 나는 루시에게 이끌려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타닷 타닷 타다다다 꿈인 줄 알지만 이런 식으로 루시와 애기 하게 되다니… 꿈속의 루시는 무언가에 쫓기듯이 다급해 보였다. “빨리와~” 초조해 보이는 눈빛. 다급한 말투. 아무리 꿈 속이라지만 낮에 봤던 루시의 목소리와 표정. 모든 것이 진짜 같았다. 물론 내 앞에 있는 루시가 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내가 이 말을 내 뱉는 순간. 꿈이 나를 뒤덮을 것을 알기에 루시가 어떤 아이일지 추측해 볼 뿐이었다. 아마 현실 속의 루시도 이런 아이려나.. 마침내 루시와 ..

2화 꿈의 유산 : 악몽을 걷는 자 [악몽의 개시 2]

2화 꿈의 유산 : 악몽을 걷는 자 [악몽의 개시 2] 선생님의 말을 듣고 놀란 것은 친구들 뿐만이 아니었다. 아니 아마 이들 중 제일 놀랐던 것은 아마 나였을 것이 분명했다. 영호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자 순간 어제 꾸었던 꿈이 스쳐 간 것은 왜였을까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설마.. 진짜로? 영호가 다친 것이 나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절대 그럴 리 없다. 설사 내가 꿈속에서 영호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꿈일 뿐. 절대로 현실이 아니다. 게다가 어제 내가 꿈속에서 했던 짓은 인형의 다리를 찢어 버린 것 뿐이지 실제로 영호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렇지만 마음속 한 켠에 자리 잡은 이 죄책감은 왜일까 나는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인형의 다리를 찢어 버린 것..

1화 꿈의 유산 : 악몽을 걷는 자 [악몽의 개시 1]

1화 꿈의 유산 : 악몽을 걷는 자 [악몽의 개시 1] 어린 시절 내게는 섬뜩한 취미가 있었다. 거울 속의 비춘 나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것. 단순히 거울 속의 비춘 자신의 동공을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문득 거울 속의 비춘 나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심연 역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5살 때 기억이었다. 어두 컴컴한 새벽. 달빛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거실. 나는 이날도 어김없이 거울 앞에 마주섰다. “우와 빨려 들어갈 것 만 같아” 거울의 비친 나의 눈동자가 오늘 따라 깊어 보였다. 마치 모든 것을 빨아 들일 것만 같은 어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