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꿈의 유산 : 악몽을 걷는 자 [악몽의 개시 1] 어린 시절 내게는 섬뜩한 취미가 있었다. 거울 속의 비춘 나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것. 단순히 거울 속의 비춘 자신의 동공을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문득 거울 속의 비춘 나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심연 역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5살 때 기억이었다. 어두 컴컴한 새벽. 달빛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거실. 나는 이날도 어김없이 거울 앞에 마주섰다. “우와 빨려 들어갈 것 만 같아” 거울의 비친 나의 눈동자가 오늘 따라 깊어 보였다. 마치 모든 것을 빨아 들일 것만 같은 어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