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소년 34화 [각자의 길 10] 좌의정 (이건명) 이대감이 말했다. “역시 대감을 먼저 찾아뵙길 잘했군요… 대감께서 라면 분명 그럴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우의정 (박규수) 박대감이 이대감의 말에 의중을 품고 점잖게 대꾸했다. “말씀의 어폐가 있으십니다?” “하하하하 어폐라니요! 저는 그냥 제 의견을 말한 것 뿐입니다.” … 두 사람의 알 수 없는 신경전으로 정적이 흘렀다. 곧이어 먼저 정적을 깬 쪽은 박 대감이었다. “아무튼 비형랑 그자에 대한 일이라면 이 일은 없던 것으로 하지요” “허허허 대감 왜 그리 그자를 경계하십니까?” “경계라니요 저는 그저 전하의 부탁이니 만큼 신중히 하고 싶어 그런 것입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계속되는 이대감의 부탁에 박대감은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