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소년 37화 [천적 3] 보부상의 대화를 유심히 듣던 노승이 대화에 껴들었다. “저기 실례지만 혹시 도성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봉쇄령이라니요?” 그러자 보부상 중 한 사람이 노승에게 대꾸했다. “스님도 도성에 가시는 길이 십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혹시 비보 사찰에서 지내고 계십니까?” “예 맞습니다…” 순간 보부상들의 눈이 번뜩이며 둘은 무언가 신호를 주고 받았다. “스님하고 같이 간다면…” “아무리 봉쇄령이라고 해도 예외로 쳐주지 않을까?” 보부상 중 한 남자가 노승에게 다가오며 조심스레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스님… 실례지만 혹시 수도에 들어가실 때 저희랑 동행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시주라면 여기 이 물건들만 잘 정리되면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남자가 풀어 놓은 보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