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에피소드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안녕하세요 kaether 입니다.
NO인(人) 의 에피소드 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에 대해 끄적여 봅니다.
우선 이번 에피소드에서 말하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에 영감을 받은 것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입니다.
일단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한글 직역 제목을 보고 흔히들 노인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오해들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사실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트러 예이츠의 시 Sailing to Byzantium 의 첫 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에서 따온 것으로. 이를 해석하면 세상이 많이 바뀌고 험악해지며 자신이 이해할 수 없게 변했거나 돌아가기 때문에 노인이 살아갈 만한 나라가 아니다 에 가깝게 해석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윌리엄 버트러 예이츠의 시 'Sailing to Byzantium' 중 한 구절을 가져온 것입니다.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The young in one another's arms,
birds in the trees, - Those dying generations - at their song,
The salmon - falls, the mackerel - crowded seas, fish, flesh, or fowl,
commend all summer long Whatever is begotten, bornm and dies.
Caught in that sensual music all neglect Monuments of unageing intellect.
저곳은 늙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서로 껴안고 있는 젊은이들, 나무의 새들, 저들 노래에 열중한 저 죽어가는 동식물들,
연어- 폭포, 고등어 밀려오는 바다, 물고기, 짐승, 혹은 새들은 여름내내 잉태되고,
태어나서, 죽는 것들을 찬미한다.
저 감각적인 음악에 사로잡혀 모두가 불후의 지성의 기념비를 경시한다.
이러한 구절에서 유추 할 수 있듯 윌리엄 버트러 예이츠는 시를 통해 오랜 경험과 지혜를 갖춘 노인 조차 이 세상은 그들이 예측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 난다는 메세지를 시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제목의 진짜 의미는 노인 처럼 오랜 경험과 지혜를 갖춘 이들 조차 이 세상은 그들이 예측 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인이라 하면 늙고 노쇠한 육체를 가진 나이가 지긋한 인간을 말하지만 사실 노인들은 오래된 경험과 지혜를 가진 지성인들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이러한 노인들 조차도 예측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일어나죠
살아가다 보면 우리에게는 뜻하지 않을 일로 인해 행운이 찾아 올수도,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불행이 찾아 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이들과 선한 의도와 불순한 의도를 가진 많은 이들이 공존하며 사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실은 이러한 이들 뿐 만 아니라 도저히 인간이 지성으로는 이해할 수도 없는 많은 범죄와 선행들이 반복 됩니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를 살펴 보면 코엔 형제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이러한 메세지를 표현하려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영화에서 등장하는 살인마 '안톤 쉬거'는 노인들 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재앙을 대변합니다. 모든 사람은 재앙으로 부터 완전히 안전 할 수 없다는 현실의 가혹함을 표현 하려는 감독의 메세지가 작품에 담겨져 있죠. 그리고 영화의 제목에 걸맞게 나이가 지긋한 보안관 '에드 톰 벨' 역시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양심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저역시도 이러한 작품의 메세지를 NO인(人) 에 등장하는 주인공 은휼을 통해 표현하려 했습니다.
NO인(人)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김은휼은 130세 나이를 가진 오랜 경험과 지혜를 가진 노인입니다. 그렇지만 판타지 세계속에 등장하는 23세기 패러렐 월드에 살고 있는 그의 세상은 그 조차도 예측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NO인(人) 작품의 근본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소설 초반부에 저는 이러한 은휼의 답답한 심정을 표현하려 이 제목을 초반 에피소드로 집어 넣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읽으시면서 초반에는 답답함을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러한 고구마가 있어야 후반부에 나올 사이다 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요?
일단은 오늘은 이번 에피소드의 부제목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로 정한 이유를 적어 보았는데요
소설은 아직 진행중 이니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끝까지 지켜 봐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재밌게 읽어 주세요!
-kaether-